OCEANTRIPS SMART TRIPS WITH
PRINCESS CRUISE SHIP!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다국적으로 어울리는 즐거움은 크루즈만의 장점일 것 입니다.
하지만 여행의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되겠기에 가급적 경관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그러자면 나만의 여행 루트를 찾아야 합니다.
분명 어딘가에 최적의 장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크루즈 전 층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근 20층 높이이니 전망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햇빛이 강하고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게다가 삼천 명이 교대로 올라오니 늘 붐비는 곳 입니다.
바다 바람을 쐬며 배 가장자리가 좋습니다.
배 길이가 300여 미터, 폭 40미터로 한 바퀴만 돌아도 600미터가 넘는 곳이라 보통 네 바퀴를 돌았으니 2킬로 정도 됩니다.
식사는 24시간 오픈이라 아무 때고 좋습니다.
간혹 크루즈 어디선가 환호성이 들려올 때는 고래가 출몰했다는 신호 입니다.
힘들면 커피와 케이크를 가져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탁 트인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한 입 베어 문 달콤한 케이크와 따끈한 커피 맛이란!…….
잠결에 땅위에 있었는지 눈앞에 거대한 바다가 있어거꾸로 바다가 꿈처럼 느껴집니다.
종일 항해하는 날 보이는 것은 바다와 하늘이 전부 이지만 바다는 기상과 시각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에서 보물은 바로 바다입니다.
한낮의 은빛 물결은 수은을 깔아놓은 듯 은회색으로 빛나고 금속 재질이 감도는 은물결은 실로 오묘한 은빛이 그렇게 화려할 줄이야!
진정한 은빛이 어떤 건가를 바다는 금새 금빛으로 바뀌게 됩니다.
금물결은 점차 짙은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그 광채 또한 황홀하기 그지없는 바다가 태양 아래 은빛, 금빛으로 번갈아 바뀌는 조화는 조물주만의 지상 최대의 쇼 입니다.
어느 날 밤, 하늘은 바다를 향해 소나기를 마구 퍼부고 굵은 빗줄기가 수면을 사정없이 때리며 어둠 속에서 다다닥거리는 빗소리는 더욱 강렬합니다.
거기에 맞춰 박자감 있게 울렁이는 파도 소리까지 웅장한 클래식과 자연의 연주와 함께 웅장한 밤바다는 태초의 소리를 유감없이 들려주기도 합니다.
한밤임에도 조명빛에 산책로는 대낮같이 밝고 반면에 하늘에는 달은커녕 별 하나 보이지 않지만 온 세상이 시커멓게 까만 가운데에 산책로만 수백 미터 직선으로 오롯이 밝아 분위기가 기묘 합니다.
여행을 혼자 가보면 그만의 여유로움을 알게 되고 일단 혼자면 행동거지가 자유로운 산책만 해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 맘 가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동반여행은 작은 행동 하나도 서로 간에 조율이 필요하지만 행동의 일치란 누군가는 의지와 상관없이 따라야 한다는 것 입니다.
때로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가끔은 나홀로 여행도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크루즈의 라운지는 궁전 로비처럼 우아하고 크루즈의 간판은 뭐니 해도 라운지일 것 입니다.
크루즈의 환상이 생겼던 시점은 영화 ‘타이타닉’에서 근사한 나선형의 계단을 끼고 있는 라운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루즈 라운지
만일 선실 전체가 객실과 식당 등으로 빼곡하다면 크루즈는 여느 배처럼 이동수단으로 끝나고 라운지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앙상블이 상주해 아름다운 곡을 수시로 연주 합니다.
그 멜로디는 ‘당신들은 꿈의 도시에 왔어요!’라고 속삭이듯 들리며 하루는 앙상블로 듣는 Let it be는 실로 감미로운 타이타닉 주제가가 나오면서 타이타닉이란 영화가 너무 유명해 배가 빙하와 충돌해 침몰 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 입니다.
바이올린 주자는 라운지를 돌며 한 사람씩 시선을 고정시켜 가며 연주를 하고 연주자는 영화 주인공이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조금도 닮진 않았지만 애잔한 눈빛만큼은 세상에서 그 곡을 연주하기에 그보다 더 나은 곳은 없을 것 입니다.